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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신문=최병군기자] 채널A ‘마녀’에서 추운 겨울을 살아내고 있는 노정의를 향한 시청자들의 응원이 시작됐다. 캐릭터에 완전하게 몰입한 그녀의 완벽한 연기 변신이 ‘마녀’의 애처로운 감정에 젖어들게 했기 때문이다.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에서 비극의 씨앗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한 ‘미정’ 역을 맡은 노정의. 방영이 시작되기 전, “미정이 살아내며 느낀 감정의 결에 집중하려 했다”던 그녀의 설명처럼, 베일을 벗은 ‘마녀’에는 미정에 오롯이 체화된 그녀가 있었다. 특히, 슬픔, 상실, 상처, 그리움 그리고 희망 등의 감정을 표정만으로도 풍성하게 담아내 보는 이들이 미정의 고독하고 애달픈 인생에 스며들게 만들었다. 미정은 추운 계절을 마음 한 구석에 지니고 살아왔다. 어렸을 때부터 미정의 주변에는 유난히 다치거나 죽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럴수록 그녀가 ‘마녀’라고 수근거리는 소리가 번졌다. 19살이 되던 해, 같은 반 남학생이 죽자 미정은 결국 학교를 떠났다. 그런데 미정을 둘러싼 불운의 법칙은 미정의 아빠 종수(안내상)도 피해갈 수 없었다. 종수마저 뱀에 물린 딸을 구하다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후 종수의 죽음을 위로하러 그녀를 찾은 남학생이 멧돼지를 만나 크게 다치자, 마을 사람들은 미정에게 대놓고 마을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결국 미정은 살던 곳에서도 쫓겨나다시피 떠나 서울에 정착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세상으로부터 스스로 단절지킨 채 외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29살이 된 미정에게 세상의 전부는 조그만 옥탑방뿐이었다. 방송국 PD이자 유일한 친구 은실(장희령)의 도움을 받아 번역 일로 생계를 유지했고, 그곳을 지키는 엄마, 아빠 허수아비를 보며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옥상에서 각종 채소를 직접 키워 자급자족했고, 내년엔 아빠가 마지막으로 농사지었던 감자도 심을 계획이었다. 당장 감자를 키울 수도 있었지만, 해야 할 일을 남겨둬야 기대가 생긴다는 가슴 아픈 이유였다. “땅속에 숨어 있지만, 혼자서도 잘 자란다”는 감자는 그렇게라도 삶을 홀로 버텨내고 있는 미정과도 닮아 있어 보는 이들의 씁쓸함을 자아냈다. 대사보단 표정, 눈빛, 몸짓으로 이러한 미정의 삶과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노정의의 연기 변신은 놀라웠다. 온몸으로 뿜어내는 외로움은 코끝이 찡해질 정도였다. “노정의 눈만 봐도 나도 눈물이 놀라웠다”, “아빠의 죽음 앞에 처음으로 감정을 터뜨리며 오열하는데, 가슴이 정말 아팠다”, “캐릭터에 완전히 빙의된 듯하다. 이런 연기까지 잘하다니, 놀랍다”는 등 시청자들도 싱크로율 200% 연기에 찬사를 보내는 중이다. 상대역인 박진영과 일으키는 묘한 케미는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 하는 포인트다. 무엇보다 섬처럼 고요하고 사람도 적은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 할슈타트에 가고 싶다는 작은 희망을 갖게 된 미정, 그리고 10년만에 그녀를 만나 본격적으로 죽음의 법칙을 깨기 위한 여정에 뛰어든 동진(박진영)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시청자들의 응원의 물결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동진은 자신이 쓴 오류투성이있던 ‘마녀 존재 부정’ 리포트를 읽고 또 읽으며 미정이 ‘마녀’가 아니라 믿었던 엄마 미숙(장혜진)의 죽음을 계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 사고의 시작인 고향 태백으로 가 데이터를 수집을 시작했다. 과연 미정은 동진의 존재를 언제 알게 될지, 동진의 결심대로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있는 그녀에게도 따스한 봄빛이 내리쬐는 평범한 일상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는 매주 토, 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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