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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삼덕항, ‘당포항’명칭 복귀를 위한 첫걸음

통영시, 일제 명칭 버리고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 회복에 나서
감자 | 입력 : 2025/02/27 [05:57]

▲ 통영시, 일제 명칭 버리고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 회복


[우리집신문=감자] 통영시는 국가어항인 삼덕항의 명칭을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지닌 ‘당포항’으로 변경하고자 지난 26일 산양읍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삼덕항은 본래 ‘당포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인 1914년 조선총독부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당포마을은 삼덕1구, 원항마을은 삼덕2구로 변경, 궁항마을을 포함해 삼덕리로 지역 명칭이 통합됐다.

후에 1991년 국가어항 승격 시 자연스레 어항명이 삼덕항으로 결정되면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당포’라는 명칭은 ‘큰 포구’라는 뜻으로 조선 시대에는 해안 방어를 위해 수군만호가 설치된 곳이었다.

특히 1374년(고려 공민왕 23년) 최영 장군이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축성한 당포성과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군 선박 21척을 격침시키며 승리를 거둔 당포대첩의 현장이다.

또 한산대첩의 출정지로도 알려져 있으며 전략적 군사 요충지로서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고려할 때, ‘당포’라는 지명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과 민족적 자긍심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그간 국가어항인 삼덕항의 명칭변경은 통영시의회 5분 자유발언(“당포항은 왜 삼덕항인가?”)과 주민들의 건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통영시에서는 지난 26일 국가어항 명칭 변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그간 추진상황 설명, 주제발표(왜 당포인가?), 전문가 토론 순으로 진행됐으며, 최종 국가어항 명칭 변경 동의 여부에 대한 의견 조회 결과 참석한 주민 전원이 변경하는 것으로 동의했다.

시 관계자는 “금번 주민설명회를 통해 당포항으로의 명칭변경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추후 관계기관 의견 등을 취합해 최종적으로 해양수산부에 건의해 우리 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회복하고 아울러 통영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당포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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