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감자] 양평군립미술관의 개관 13주년 기념전시 ‘왜곡된 진실, 가볍거나 무겁거나(이하 왜곡된 진실)’가 오는 6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2024년 국립현대미술관의 나눔미술은행 사업으로 선정되어 미술은행 소장품 총 42점을 무상 대여한다. 미술은행의 후원과 협조로 지역민에게 국내를 대표하는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의 주제는 ‘진실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한다. ‘진실’이 객관적 영역에 속하는 단일한 것일 수 있는지, 다시 말해 우리 자신이 마주하는 ‘사실’이 곧 진실이라 확신할 수 있는지 예술가 59인의 84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전시는 네 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진실에 대해 입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꾸렸다. 첫 번째로, ‘사회관계적 진실’은 사회적 영향력에 의해 왜곡되거나 오독 되어지는 진실에 대해 재고해 보는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우리가 알고, 또 믿고 있는 사회적, 역사적, 정치적 ‘진실’이 과연 시간이 흘러도 완벽한 진실로 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두 번째 ‘굴절하는 진실’은 정보의 전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왜곡과 변화를 보여준다. 현대 사회는 정보의 바다라 칭할 만큼 많은 정보가 사회와 개인을 뒤덮고 있다. 디지털화된 사회의 다양한 매체 속에서 수많은 정보는 끊임없이 굴절되어 확대, 축소되고 전해지면서 분열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세 번째 ‘사적인 진실’은 감정과 기억에 의해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진실을 보여준다. 개인의 시간은 ‘기억’이라는 회로를 통해 지극히 사적인 ‘진실’을 만든다. 작가들은 이러한 인간의 심리적 작동을 모티브로 작품을 제작해 공공의 것으로 생산한다. 이를 통해 익숙한 풍경을 예술이라는 기호를 통해 새롭게 바라보고,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네 번째 ‘진리와 본질의 진실’은 삶 속의 ‘참’인 것을 찾고자 하는 여정을 보여주며, 이상(理想)을 좇는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사유하게 한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관에 의한 진리관과 ‘진실’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홍원 학예실장은 "가볍게 때로는 무겁게 진실의 문제를 탐구하는 예술을 통해, 관람객들 또한 각자의 시각으로 진실에 대한 문제를 재고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양평군립미술관 개관 13주년 기념 ‘왜곡된 진실, 가볍거나 무겁거나’전은 내년 2월 23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며 개막행사는 13일 오후 네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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