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올까 기다렸어…고맙고 사랑해” 114세 할머니, 광주광역시 통합돌봄에 전한 마음 ‘뭉클’광주시, 광주다움 통합돌봄 2024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
[우리집신문=감자] #1. “눈만 감으면 자꾸 아내가 떠올라서 술을 마셨어”. 암에 걸린 아내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간병했지만 아내는 떠났고, 남은 것은 나빠진 건강과 감당하기 어려운 빚, 당장 비워줘야 할 집 등 위기뿐인 중장년 A씨. 광주다움 통합돌봄 담당자는 수차례 회의를 거쳐 다양한 복지 자원을 빠르게 연계했고, 이를 통해 긴급한 위기에서 벗어난 A씨는 떠난 아내를 생각하며 슬픔에 빠지기보단 주변을 돌보겠다며 삶의 의지를 보이셨다. '대상 서구 풍암동' #2. “나는 제일 어려운 게 빨래여, 빨래를 못해 냄새 날까봐 사람들을 못만났는데, 이제는 빨래할 곳이 생겨 너무 좋아”. 겨우 몸을 뉘일 공간뿐인 오래된 여인숙 한 칸에서 생활하는 B씨는 세탁기가 있는 들랑날랑센터가 생겨 의지가 된다고 연신 말씀하신다. 식사, 빨래, 세면 등 최소한의 기본 생활조차 어려운 모텔방에서 고립된 채 살던 분들이 광주다움 통합돌봄 들랑날랑센터를 이용하면서 건강해지는 모습과 스스로 모임을 만들어 동네 청소까지 나서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 '대상 동구 통합돌봄과' #3. “언제 오는지 기다렸어. 내가 언변이 없어 표현을 잘 못해. 고맙고 사랑해” 돌봐줄 가족 없이 홀로 생활하시는 114세 할머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식사지원 서비스를 위해 방문할 때마다 환하게 웃으시며 맞아주신다. 수줍게 건넨 감사의 말을 듣는 순간, 식사지원을 위해 먼 길 방문하는 수고로움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 '최우수상 라라팩토리' 광주광역시는 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광주다움 통합돌봄 2024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광주다움 통합돌봄 지원 사례를 발굴·확산해 현장 실행력을 강화하고 돌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광주시,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광주사회서비스원이 공동 주최했다. 지난 10월10일부터 11월15일까지 진행된 공모에 총 29개팀이 참여했다. 주제 적합성, 대중성, 완성도, 활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 2팀, 최우수상2팀, 우수상 4팀을 최종 선정했다. 대상은 서구 풍암동 이혜미 주무관의 ‘아내와 함께했던 그 시간, 꿈에 다시 나와줬으면’ 사례와 동구 통합돌봄과의 ‘들랑날랑커뮤니티센터 공동체 관계돌봄의 초석이 되다’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북구 일곡동 김지영 주무관 ‘일상을 바꾸는 첫 손길, 광주다움 통합돌봄’ ▲라라팩토리 ‘라라팩토리 1년, 그리고 잊지 못할 추억’이 받았다. 우수상은 ▲서구 스마트통합돌봄담당관 권미진 주무관 ‘황금 보자기에 펼쳐진 미래의 꿈’ ▲남구 방림2동 김윤희 주무관 ‘어두운 방에 비춰진 작은 빛’ ▲북구 양산동 맞춤형복지팀 ‘어르신 이젠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광주광역시사회서비스원 안심돌봄센터 ‘따뜻한 공동체,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서 뽑힌 우수사례 8편은 ‘2024년 광주다움 통합돌봄 우수사례집’에 수록될 예정이다. 손옥수 복지건강국장은 “광주다움 통합돌봄 우수사례 공모전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현장 사례를 들으며 돌봄시민들의 일상이 변화하는 모습에서 여러분들의 노력과 수고가 헛되지 않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감동받았다”고 격려했다. 한편, 광주시가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누구나 돌봄 시스템을 구축, 1년6개월 동안 1만7000여명의 시민을 지원했다.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국제도시혁신상을, 올해에는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전국 647개 정책과 겨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한국사회복지학회, 한국정치사상학회, 한국통합사례관리학회 등 연구단체의 관심도 계속돼 돌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우리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