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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무더위, 전통 소리로 날려요…서울시 6월 무형유산 공개행사100년 판소리 가문의 정의진 명인, 국악계 최고 인기스타 이옥천 명인 등 총출동
[우리집신문=감자] 서울시가 오는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6월 무형유산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6월 행사는 여름의 초입, 이른 무더위를 청량한 소리와 몸짓으로 날려버릴 수 있는 국악 위주의 예능 종목 공개행사로 마련했다. 재담소리(24일), 판소리(25일, 27일), 시조(29일) 공연을 선보이고 6월 28일에는 서울시 지정 무형유산 예능 종목 7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보유자 10명이 총출동하는 ‘명인전’도 열린다. 6월 공개행사의 막은 6월 24일 오후 7시, 보유자 최영숙 명인의 ‘재담소리’ 공연으로 올린다. ‘재담소리’는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익살스럽게 풀어내며 관객과 호흡하는 전통 연희다. ‘장대장 타령’, ‘장님타령’ 등 해학과 풍자가 살아 있는 우리 옛 이야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6월 25일 오후 3시에는 정의진 명인이 ‘판소리 수궁가’ 공연을 선보인다. 정의진 명인은 증조할아버지 정창업 명창부터 시작된 100년 판소리 가문의 전통을 이어 온 소리꾼이다. 고수의 장단에 맞추어 ‘창’(소리), ‘말’(아니리), ‘몸짓’(너름새)을 섞어가며 긴 이야기를 무대 위에 풀어낸다. 6월 27일 오후 2시에는 이옥천 명인의 ‘판소리 흥보가’가 펼쳐진다. 이옥천 명인은 남성적이고 호방한 성음으로 동편제 판소리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무대에서 남성 역할까지 소화해 내는 탁월한 기량으로 국악계에서 여성 팬이 가장 많은 명창으로 손꼽힌다. 6월 29일 오후 5시 ‘시조’ 공연에서는 변진심 명인이 참여하여 거문고, 가야금 등 관현악 반주에 맞춰 옛 선비들이 즐겨 부르던 시조를 들려준다. 남녀 노소 누구나 쉽게 접하며 즐겼던 전통 성악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한편, 6월 28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서울특별시무형유산 제4회 명인전'은 이달 공개행사의 백미다. 삼현육각, 판소리, 송서, 살풀이춤, 수표교 다리밟기, 한량무, 재담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예능 종목 보유자 10명이 한 무대에서 합동 공연을 펼친다.(전석 2만원) 전통사회 선비들이 일정한 음률로 한문이나 소설을 읽었던 ‘송서(誦書)’, 선조들이 액운을 막기 위해 추던 ‘살풀이춤’,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인 ‘수표교 다리밟기’, 한량과 승려가 한 여인을 유혹하는 흥미로운 내용의 ‘한량무’ 등 평소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전통 예술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6월 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명인전을 제외하고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관람은 돈화문국악당의 좌석 제한으로 인해 사전 접수가 필요하다. 한광모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장은 “더위가 시작되는 6월, 선조들의 풍류로 시원함을 느끼실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우리 무형유산을 일상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여 전통문화 저변 확산에 힘쓰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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