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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의회 문화복지위, 일본 오사카·교토서 장애인·다문화 복지모델 벤치마킹

오사카 ‘국제장애인교류센터’… “참여형 복지공간의 모델”
감자 | 입력 : 2025/06/27 [05:43]

▲ 문화복지위, 일본 오사카·교토서 장애인·다문화 복지모델 벤치마킹


[우리집신문=감자] 지난 23일부터 일본에서 연수를 이어오고 있는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오사카와 교토를 방문해 장애인과 다문화 취약계층을 위한 선진 복지시설 운영 사례를 확인했다.

이번 방문은 도내에서 추진 중인 장애인회관 건립과, 재일동포 등 다문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포용적 복지정책 설계에 실질적인 참고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현장 방문의 일환이다.

지난 25일 방문한 오사카 국제장애인교류센터(Big-I)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유엔 ‘국제장애인의 10년’을 기념해 설립한 복합문화시설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교류·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자립을 지원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시설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위원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배리어프리 설계 사례 등 구체적인 운영 사례를 청취했다.

이어, 위원들은 엘리베이터에 발로 누르는 조작 버튼과 비상벨,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진동 알림 시스템 조성, 휠체어 회전 반경을 고려한 욕실과 화장실 구조, 산소호흡기 및 의료기기 사용이 가능한 공연장 등의 시설을 둘러봤다.

이날, 신종철 의원(국민의힘, 산청)은 “휠체어 댄스와 음악 워크숍 등에서 장애인이 공연 주체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복지가 단순 수혜로 인식되기보다는 장애인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의 기회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순택 의원(국민의힘, 창원15)은 “현장에 와보니 설계 하나, 동선 하나, 프로그램 하나가 모두 복지의 주체를 누구로 보는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경남에서도 시설 설계 단계부터 이용자의 자립과 실질적 참여를 중심에 두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날인 26일 위원회는 교토시에 위치한 ‘고향의 집’을 찾았다.

이 시설은 재일동포 뿐만 아니라 일본 고령자가 함께 생활하며, 한국식 식사, 온돌방, 전통가요 등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 돌봄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마음의 가족’이 운영하며, 현재는 장기입소자 98명을 포함해 총 16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위원회는 고향의 집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재일동포 등 제도권 밖 다문화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돌봄체계 ▲입소형·방문형·지역연계형 복지서비스 통합 모델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최영호 의원(국민의힘, 양산3)은 “경남에도 고려인을 포함한 다문화 고령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정체성과 언어, 생활문화 등을 고려한 맞춤형 복지정책이 절실하다”며, “고향의 집은 그 해법을 제시해주는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위원회는 오사카 한국인회관을 방문하여 경남도민회와 간담회를 갖고, 재일동포와의 교류 확대 및 정서적 유대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허근일 재일 오사카 경남도민회장, 부인회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위원들은 후세대 교육, 모국어 교육의 어려움, 교포 사회의 결속력 약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한편, 문화복지위원회는 앞선 24일에는 오키나와현의회와 현립 중부병원을 찾아 저출산 및 복지정책과 의료취약지 대응 공공의료모델을 조사한 바 있으며, 이번 오사카·교토 방문으로 이어진 일정으로 마무리됐다.

박주언 위원장(국민의힘, 거창1)은 “이번 출장에서는 복지의 주체가 단순한 수혜자가 아닌 참여자·기획자가 되는 전환적 모델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공무국외로 방문한 여러기관들의 좋은 사례들을 경남의 실정에 맞게 구체화해 도민이 체감하는 복지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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