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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위기대응 지역회복력 강소도시 부문 1위 ‘비결’은?

지방소멸 대응 위해 산업 다각화․광역생활권 구축까지
감자 | 입력 : 2025/07/23 [01:59]

▲ 순천시, 위기대응 지역회복력 강소도시 부문 1위


[우리집신문=감자]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2025년 발표한 지역회복력 평가에서 순천시가 전국 120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강소도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환경․경제․사회 3대 영역을 중심으로 각 지자체의 위기 대응역량과 지속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순천시는 대도시와는 다른 방식으로 지역 자원을 발굴·활용해 ‘작지만 강한 도시’의 표본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 지방소멸 대응 위해 산업 다각화․광역생활권 구축까지

국내 다수 지역이 경기침체와 함께 인구소멸 문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순천시의 이번 평가는 지방도시가 어떻게 지속가능성과 회복력을 갖출 수 있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준다.

현재 전남 22개 시군 중 순천과 광양을 제외한 20개 시군이 소멸위험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인구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며, 지역경제를 특정 산업군에 의존하는 것만으로는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다.

이러한 상황에서 순천시는 지역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업 구조 다변화와 신산업 육성이 필수라고 보고, 문화콘텐츠·우주방산·바이오 등 3대 미래산업과 더불어 치유산업 육성에 나서는 등 도시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관련 기업 유치에 나선 순천시는 민선 8기 3년 동안 약 1조 5천억 원의 투자유치, 1,700여 명 이상의 고용을 이끌어 내며 청년들의 정주 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

한편 순천시는 생활권을 공유하는 여수․광양시와 함께 발빠른 경제동맹을 선언하며 함께 위기를 돌파해 나갈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2025년 4월 개최된 여순광 행정협의회에서 세 도시는 산업 재편 및 위기 공동 대응, 광역 교통망 확충, 관광과 의료 인프라 연계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지역화폐와 교통요금 단일화, 첨단산업벨트 조성 등을 통해 생활권 연계와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광역생활권을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 의료․녹지․문화 등 전방위적 정주여건 혁신으로 인구 지킨다

순천시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려면 의료, 교통, 복지, 일자리 등 전방위적인 부문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기조 아래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를 흡수하고 시민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는 최적의 ‘정주여건’을 갖추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 구축에 4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응급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고, 올해 안에 필수의료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 1월에는 전국에 10개 뿐인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유치해 전문진료와 골든타임확보가 가능해졌으며, 전남 최초로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해 야간과 주말에도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부권의 소아의료 공백의 버퍼 역할을 해내고 있다.

또한 무진동 구급차, AI앰뷸런스 등을 도입해 고위험 환자 이송 시 안전성과 신속성을 확보하는 등, 누구나 안심하고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도심 내 녹지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23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를 조성해 도심 속 친환경 휴식 공간을 마련했고, 지난 4월에는 동천을 따라 770m 길이의 풍덕수변공원을 개장하면서 순천만․국가정원․원도심을 아우르는 명품 생태축을 완성했다.

또 2023년 전남 최대규모 공립도서관인 신대도서관을, 2024년에는 장애인체육센터와 도서관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인 순천어울림센터를 개관하면서 시민들의 지식․문화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2028년 마무리를 목표로 개발 중인 연향들에는 국제규격수영장과 배드민턴 전용구장을 조성할 계획이며, 시민들의 여가․체육활동을 지원하고 건강을 증진할 종합스포츠파크도 2025년 하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다.

◇ 인구소멸시대 묘수 될 ‘치유산업’ 키운다

순천시는 치유산업을 지역경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2026년 하반기 착공 예정인 순천만습지 인근 갯벌치유플랫폼을 허브로 삼고, 국가정원과 습지, 선암사, 용계산 치유의 숲 등 지역 내 여러 치유자원을 선으로 연결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인구 18,000명에 불과한 독일의 도시 바트 뵈르스호펜 등이 연간 90만 명의 웰니스 치유 관광 인구를 불러모으듯, 자연 생태와 웰니스, 관광이 결합한 치유도시 모델을 완성해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정주 인구 흡수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경기침체와 인구소멸이라는 중첩된 위기 속에서도 산업, 정주, 복지, 일자리 등 다방면에서 혁신적인 대응을 펼쳐나가고 있는 순천시의 전략이 인구 증가와 지역 경쟁력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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