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감자] “매일 아침 소비자들이 제 농산물을 찾아준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설렙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 이렇게 활기차게 살 줄은 꿈에도 몰랐죠.” 청양군 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 매일 상추와 호박을 출하하는 고령의 농업인 김 모 씨는 푸드플랜이 자신의 삶을 바꿨다고 전했다. 통장 잔고가 늘어나는 즐거움뿐 아니라, 이웃과 막걸리 한잔을 나누는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판로를 찾지 못해, 농사가 잘되면 잘 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 대로 마음이 무거웠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청양군이 지난 3일, 세종시 정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년 지역 먹거리 지수 평가’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로컬푸드 정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김 씨의 이야기는 성공적인 정책이 가져오는 주민 삶의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청양군의 푸드플랜은 단순한 농산물 유통 구조 개선을 넘어,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상생하며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군의 성공한 대표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지역 먹거리지수 평가는 농림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aT)가 주관하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별 먹거리의 생산, 유통, 소비 등 먹거리 관련 정책 활성화 정도를 평가하는 14개의 항목에 대해 심사한다. 2019년부터 시작한 시범 사업을 거쳐 5년째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 평가에는 전국 159개 시·군이 참여하며 지역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음에도 불구하고, S등급(대상)을 달성하며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S등급(대상) 달성하며 지역 푸드플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2019년부터 시작된 푸드플랜 민선8기에 뿌리내려 농가 경영주의 고령화가 심각하며 생산량이 소비량을 크게 초과하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청양군은 농업과 농촌을 통한 지역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민선 7기 핵심 공약으로 ‘지역 순환 먹거리 계획(푸드플랜) 수립’을 추진하며 전담 부서인 농촌공동체과를 2019년 1월 설치하고, 청양군 지역 푸드플랜을 수립했다. 푸드플랜을 통해 ▲종합추진계획 5대 분야 ▲10개 중점과제로 제도적 기반과 공공형 운영체계 조직 ▲먹거리 종합타운 구축 ▲연중 기획생산 체계 수립 ▲사회적 경제조직의 참여로 대도시 직매장과 공공급식 분야의 소비시장을 확대해 나가며 지속 가능한 청양형 푸드플랜의 초석을 마련했다. 민선8기로 이어지며 푸드플랜 관련 정책은 성장에 성장을 거듭한다. 김돈곤 군수는 민선7기에 이어 민선8기에도 핵심공약으로 ‘전국 최고의 푸드 플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지역 먹거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 2023년에는 먹거리종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하고, 지역 농축협과의 협력, 복지와 먹거리의 연계, 안전성 검사 의무화 등 혁신적 정책을 통해 푸드플랜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 2023년 10월 청양군은 먹거리종합타운 준공식을 열며 지역 먹거리 정책의 중심 거점을 완성했다. 총 161억 원의 국도비를 투입해 ▲공공급식지원센터 ▲농산물종합가공센터 ▲안전성분석센터 등 7개 시설을 완공해, 명실공히 생산 농가와 소비자를 잇는 통합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군은 지역 농·축협 4곳(청양축협, 청양농협, 정산농협, 화성농협)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로컬푸드 매대와 코너를 설치해 지역 농산물 공급 체계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신뢰받는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었다. 청양로컬푸드직매장(유성점)의 성공적인 성장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청양먹거리직매장(유성점)은 청양군 푸드플랜 정책의 중요한 거점으로, 2020년 9월 개장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뤘다. 개장한 이후로 꾸준히 매출액이 상승하며 누적매출 128억원을 달성했다.(2020. 9. 부터 2024. 11.) 또한, 이용 방문객은 43만명을 넘었고 매장회원수는 9,900명을 기록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매장 내 농가레스토랑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며, 카페와 베이커리, 정육, 반찬 코너 등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청양군의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대도시 소비자에게 공급하며, 지역 농민들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대하고 소비자에게는 신뢰받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복지와 먹거리를 잇는 청양군의 혁신적인 먹거리 정책 취약계층에게 도시락 배달 사업과 경로당(80개소) 공공 급식을 운영하며 복지와 먹거리의 연계도 빛났다. 또한, 지역 음식점 104개소에 우수한 청양산 식자재를 공급해 지역 농산물 소비를 확대하고 주민의 먹거리의 품질을 개선했다. 이밖에 푸드플랜 시장에 출하되는 농산물에 대해 안전성 검사 의무화 정책을 시행해 소비자 신뢰를 강화하고, 청양산 농산물이 전국적으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2024년, 도시 소비자 공략, 전방위 판로 확장 ‘박차’ 청양군은 2024년을 농가와 소비자가 더 가까워지는 해로 삼아, 다양한 판로 확장을 통해 농민의 참여 확대와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품질로 승부하며 신뢰감을 쌓았다. 올해 대전 현대아울렛에서 6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된 ‘청양군 로컬 마켓과 판촉 행사’에서 농민들은 직접 도시 소비자를 만날 기회를 가졌다.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2025년에도 대전 현대아울렛에서 청양 로컬 푸드 관련 판촉 행사를 확대 운영하며,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자리를 다시 마련할 예정이다. 소비자와의 상시적인 만남을 위한 매장도 문을 열었다. 지난 12월 1일, 롯데백화점 대전점 특산물관에 청양군 로컬푸드 매장이 오픈하며, 청양의 우수한 농특산물들은 대도시의 소비자들을 상시적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지역간의 순환 구조도 넓혔다. 청양군은 2024년 평택시와 태안군과 로컬푸드 상호 공급 협약을 체결해 농산물의 순환 구조를 지역 간으로 확장했다. 이를 통해 청양 농산물이 더 많은 지역의 시장과 소비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협약식 소식을 들은 청양군과 태안군, 평택시의 농민들은 “우리 농산물이 더 멀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될 거라 생각하니 뿌듯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청양군은 대전 한살림협동조합과 협력해 공동 운영 매장을 추진하고자 준비 중이다. 한살림은 친환경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협동조합으로, 청양 로컬푸드와 연계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돈곤 군수는 “푸드플랜은 농민과 소비자가 상생하며, 함께 웃을 수 있는 정책”이라며 “청양의 농산물이 더 많은 소비자들을 만나 사랑받는 모습을 보며 지역의 미래를 더 확신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이어 “이번 수상은 청양군의 노력이 향해가고 있는 여러 과정 중 하나일 뿐, 새해에도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웃고, 함께 성장하며, 함께 희망을 꿈꾸는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와 공동체 회복의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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