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감자] 재난으로 생긴 마음의 상처까지 어루만지는 프로그램을 영암군이 운영하고 있다. 영암군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가 4일 센터에서 ‘재난 심리 회복 지원 힐링데이’ 행사를 열고, 영화 '소방관' 감상, 정신건강 상담, 힐링 차 마시기, 기찬랜드 나들이 등의 시간을 제공했다. 이날 행사는 영암군의 ‘재난 심리 회복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재난을 겪은 이들의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힐링데이 행사에는 지난해 9월 지역의 한 가정에서 발생한 사회적 재난을 함께 겪은 마을주민이 참여해 마음을 여미며 일상 회복의 의지를 다졌다. 영암군은 지난 1년 동안 이 마을주민들에게 재난 심리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마을에 마련한 심리지원 부스에서 마음 안정화, 심리적 응급처치, 불안 및 우울검사를 실시했고, 여기서 발견된 위험군·고위험군 주민에게 심층 심리상담, 후 자살 예방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등 몸과 마음의 휴식을 도왔다. 총 82명의 마을주민을 검사한 결과, 38% 수준이었던 우울검사 위험군 중 70% 이상의 주민이 일상생활 복귀 가능 상태로 호전됐다. 영암군의 프로그램은 사회적 재난 이외에도 자연 재난을 입은 마을주민의 일상 복귀도 돕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올해 9월 집중호우로 큰 침수 피해를 겪은 학산면 천해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재난 심리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천해마을로 찾아간 마음안심버스는 24명의 마을주민에게 자신의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 상태를 알게 했고, 정신건강 전문가의 심리상담도 병행해 정신건강 치료를 해줬다. 최문형 영암군보건소장은 “재난을 겪은 주민의 심리적 고통을 경감하고,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주민들이 불가피한 재난의 트라우마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영암군보건소가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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