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감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건강식품 수요 증가와 비건 트렌드에 발맞춰 기능성과 대체육으로 주목받는 버섯에 관한 연구를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제주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다양한 식용 자생버섯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표고버섯 원목 재배는 1905년 제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도내 표고버섯 농가들은 재배용 참나무 원목과 톱밥 배지를 전량 다른 지역에서 높은 가격에 들여오는 실정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참나무 원목과 배지를 도내 자원으로 대체해 표고버섯 재배를 안정화하고, 유용한 버섯 자원을 발굴해 대량 생산을 위한 인공 재배 기술을 확립할 계획이다. 조릿대, 억새 등 향토자원과 감귤 전정 가지 등 농업 부산물을 이용한 배지에서 버섯의 생장 속도와 생산량을 조사해 참나무 배지 대체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 자생버섯을 수집하고 균사 배양 특성과 자실체 배양 조건 등의 연구를 통해 소득화할 수 있는 유용한 버섯을 선발한 후 대량 생산을 위한 인공 재배 기술을 확립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에는 버섯 연구시설 및 장비 구축에 10억여 원을 투입해 생산 과정 자동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제주농업마이스터대학에 버섯(표고) 과정을 개설해 재배기술 교육 및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이정배 버섯연구T/F팀장은 “도내 표고버섯 재배 농가들의 경영비 부담 해소를 위해 참나무 대체재를 선발하고, 식용 가능한 제주 자생버섯의 탐색과 재배기술 정립을 통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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