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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신문=감자] 국내에 드물게 찾아오는 ‘녹색비둘기’가 울산에서 처음 관찰됐다. 울산시는 지난 2월 19일 오후 4시 남구 옥동에 위치한 울산대공원 에서 ‘녹색비둘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초 발견은 임현숙 울산자연환경해설사이며, 대공원 인근 종가시나무를 지나던 중 희귀한 색깔의 비둘기를 발견하고 찍은 사진을 누리 소통망(소셜네트워크)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울산시는 20일 오후 해당 장소에서 녹색비둘기를 관찰했으며, 발견 당시에는 수컷 1개체인 줄 알았으나 2개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소식을 들은 지역 작가들의 카메라에 녹색비둘기가 종가시나무에 머물면서 열매(도토리)를 따먹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조류전문가들은 “사람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습성이 있어 제주한라수목원에서도 방문객들이 많은 가운데서도 관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녹색비둘기는 머리와 등이 녹색이고 배는 흰색이며, 수컷은 작은날개덮깃이 적갈색이고 암컷은 등과 같이 녹색이다.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염분을 섭취하기 위해 바닷물을 먹기도 한다. 주로 나무 위에서 열매와 새순을 먹지만 간혹 땅에서도 먹이활동을 한다. 또 일본, 대만과 베트남 북부 같은 온대숲에서 주로 서식하고 도서지역이나 해안과 인접한 내륙지역에 도래하는 나그네새로서 국내에는 제주도, 독도, 태안 등 관찰되는 곳이 드물다. 발견 당일과 다음날 현장을 찾았던 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는 “녹색비둘기 관찰은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해안가 뿐 아니라 내륙의 도시숲을 찾은 기록도 있어 도심 속 큰 숲인 울산대공원을 찾아온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대공원의 자연환경을 잘 가꾸어 온 결과 도심으로 귀한 새들이 꾸준히 찾아오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면서 “시민들과 함께 울산을 찾아오는 철새들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서식환경 변화에 대해 관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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