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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지난해 지하철 유실물 15만건… 백꾸 열풍으로 키링은 별도 보관MZ 열풍 키링부터 새, 파충류 등 반려동물, 무속용품‧이발소 입간판 등 각양각색
[우리집신문=감자] 서울교통공사에는 매년 십수만 건의 유실물이 접수되는데, 여기에서도 변화하는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공사는 2024년 한 해 동안 접수된 유실물 152,540건과 관련된 통계를 27일 발표했다. 최근 MZ세대의 ‘백꾸’(가방꾸미기) 열풍으로 인형 키링은 유실물센터에서 따로 보관해야 할 정도로 지하철에서 많이 접수되는 유실물이다. 또한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성수역 등은 팝업스토어에서 구매한 K-푸드 속 ‘아이돌 포토카드’만 가져가고, 라면 등 남은 음식이 유실물로 접수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이색적인 물건들이 접수되기도 한다. 새, 파충류와 같은 반려동물부터 금두꺼비, 방울 등이 포함된 무속용품, 마네킹 얼굴, 이발소 입간판 등 가지각색이다. 한 승객은 지하철로 이동 중 새장에서 탈출한 반려조(새)를 찾기 위해 유실물센터에 “혹시 새도 수거가 가능하냐?”는 문의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유실물센터에 파충류가 이동장에 담긴 채로 접수되어 동물센터와 연결해 본인 인도를 도운 사례도 있었다. 2024년 한 해 동안 공사에 접수된 유실물은 152,540건으로, 2023년 유실물 146,944건 대비 104%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4년 서울 지하철에서는 하루 평균 약 418건의 유실물이 접수되어, 시민(933만 명) 61명 중 1명이 지하철에서 물건을 분실한 셈이다. 유실물이 가장 많이 접수된 역은 4호선 불암산역(舊 당고개역)(7,391건), 5호선 방화역(5,249건), 3호선 오금역(4,345건) 순이다. 이는 각 호선의 종착역으로, 차량 기지로 들어가기 전에 직원들이 열차 내 유실물을 최종적으로 확인함에 따라 많은 유실물이 접수된다. 지난해 공사는 지하철에서 습득된 현금 5억 6,950만 원 중, 4억 3,950만 원(77.2%)을 본인에게 인계했다. 나머지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현금 1억 3,000만 원(22.8%)은 경찰에 인계했다. 특히 현금 및 귀중품의 경우는 본인 인도율을 높이기 위해 즉시 경찰서로 이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공사 홈페이지 내 고객의 소리에는 5호선 광화문역 직원들 덕분에 열차 내에 두고 내린 현금을 찾았다는 감사 인사가 접수됐다. 아침 출근 시간, 열차 내에 현금 500만 원을 두고 내린 승객 신고를 받고 광화문역 직원이 신속하게 추적하여 무사히 돈을 찾을 수 있었다. 이처럼 승객이 지하철 내에 두고 내린 고액 현금을 역직원이 찾아준 사례는 다수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유실물 품목 중 부동의 1위는 지갑으로, 전체 유실물 중 23.9%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휴대전화(15.5%) ' 의류(14.5%) ' 가방(14.4%) ' 귀중품(4.8%) ' 기타(26.9%) 순이다. 지갑을 제외한 품목별 순위는 변화 중이다. 특히 전자기기와 의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휴대폰은 2~3위를 유지하며 상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2020년 13,746건으로 4위였던 의류는 2024년 23,435건으로 상승하여 2위에 올랐다. 이처럼 유실물 품목별 비중은 해마다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접수된 유실물은 지갑으로 36,152건이며, 전체 유실물 중 23.7%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의류(15.3%)'휴대전화(13.8%)'가방(13.2%)'귀중품(5.8%) 순으로 유실물이 많았다. 2024년 접수된 152,540건의 유실물 중 86,687건(56.8%)은 주인에게 인계했다. 나머지 42,521건(27.9%)은 경찰에 이관됐고 23,332(15.3%)건은 아직 주인에게 돌려주지 못하고 보관 중이다. 각 역에서 유실물이 접수되면 우선 경찰청 유실물 포털 사이트인 ‘lost112’ 에 등록하며, 이후 호선별로 운영 중인 유실물센터로 인계한다. 승객이 바로 찾아가지 않을 경우 1주일간 보관 후 경찰서로 이관한다. 음식물 유실물의 경우, 지난해 12월 처리 절차가 변경되어 당일 폐기가 원칙이다. 예외적으로 통조림류 등 보관 및 이관할 수 있는 물품은 타 유실물과 동일하게 처리하고 있다. 누구나 컴퓨터와 스마트폰 앱으로 lost112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날짜와 물품 유형, 잃어버린 위치 등을 검색할 수 있으며, 사진이 등록되기도 한다. 검색 결과 본인의 유실물을 찾았다면, 신분증을 지참하여 물건이 보관된 역 또는 유실물센터로 찾아가면 된다. 공사는 지하철이 다니는 시간 내 언제든지 유실물을 찾아갈 수 있는 시민 편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유실물센터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6시) 내에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 ‘물품보관전달함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유실물센터에서 물품보관전달함에 유실물을 보관하고 물건 주인에게 보관함 위치와 비밀번호를 전송한다. 고객은 유실물센터를 방문할 필요 없이 보관 비용을 결제하고 유실물을 찾아가면 된다. 보관 비용은 기본 4시간 기준 소형 2,200원, 중형 3,300원, 대형 4,400원이며, 추가 1시간당 금액이 추가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하루 70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승객 유실물들을 보면, 그해 승객 행동 패턴과 사회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며, “중요한 유실물들은 반드시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관리체계를 충실히 하고, 의류 등 일부 물품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경과한 경우 사회복지기관들에 기부하여 나눔을 실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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