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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신문=감자] 서울 중구가 전통시장의 미래를 그리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구는 지난 2월 27일 서울 신당누리센터 대강당에서 전통시장과 동네상권 활성화 포럼 ‘우리 시장의 새로운 이야기’를 개최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중구 전통시장 상인들이 중축이 된 전국 최초 상권관리 전문기구‘사단법인 서울중구상권발전소’(이사장 김정안)가 주관했다. 학계·관광·미식·상권 분야 전문가들과 지역 상인,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시장의 변화와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중구에는 무려 49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서울시 전체 시장의 15%에 해당하며 전국 기초 지자체 중 최대 규모다. 중구의 630여 년 역사만큼, 시장 역시 오랜 세월 도시와 함께 숨 쉬며 삶의 흔적을 담고 있다. 시대가 흐르며 전통시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구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과 소비 패턴 속에서 전통시장을 관광·문화·경제가 어우러진 서울의 대표 명소로 도약시키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포럼은 김길성 중구청장의 기조연설로 막을 올렸다. 김 구청장은 “전통시장은 지역문화와 경제의 중심”이라며, “중구는 전통시장을 명소로 만들기 위해 시설과 경영 현대화, 안전시설 설치, 공모사업 등 다양한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과 정부기조에 맞춰 전통시장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상권관리 전문기구인 서울중구상권발전소를 설립했다”라며 “지속가능한 상권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상인들의 유연한 생각과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중구 전통시장이 △주민과 상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 △세계에서 주목받는 디자인 혁신 시장, △골목 구석까지 안전한 시장, △차별화된 K-FOOD 먹거리가 있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펼칠 것”이라며 전통시장을 “모두가 상생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조연설에 이어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4명의 전문가가 발표자로 나섰다. 각각의 주제 발표 후에는 전문가 패널과의 토론과 청중들과 의견교환 시간을 가졌다. 장서진 숭의여대 호텔관광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첫 번째 발표는 오영호 한식진흥원 수석전문위원이 맡았다. 그는 ‘다시 살아나는 관광형 전통시장 조성’을 주제로, 전통시장을 미식 관광과 결합해 지속 가능한 상권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장별 브랜딩, 굿즈 개발, 신메뉴 개발, 스토리텔링과 먹거리 관광 연계, 스트리트 푸드존 운영 등을 제안했다. 이어 황종환 지식공유상생네트워크 이사장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골목상권 축제·이벤트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상권 축제의 궁극적 목적은 상인과 주민의 자발적인 교감을 통한 지속적인 골목상권 활성화라며, 외부단체와 연계한 축제를 개최해 다양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강조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민권 한국소상공인경영연구원장은 ‘활력 있는 시장, 매력 있는 상권’을 주제로, 디지털 전환과 달라진 인구구조 등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를 강조하며, 뉴욕 첼시마켓, 경동시장, 예산상설시장, 네덜란드 마르크탈 등의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탁철 시장관광연구소 대표는‘전통시장 상인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야기했다. 그는 상인들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브커머스 교육, 매장 인테리어 개선, 스마트폰 사진 촬영 등 실용적인 교육과 신메뉴 개발 및 매장 컨셉, 상인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 전문 컨설팅을 통해 상인의 경쟁력을 키우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무엇보다 상인 스스로 노력해야 함을 입모아 강조했다. 각 발표 후에는 전문가 패널과의 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주제토론 패널에는 배기철 전주기전대학 특임교수와 오영택 지역특화연구소 대표가, △두 번째 주제토론 패널에는 오숙영 전주시정연구원 미래전략팀장과 차경옥 중구 경제관광정책협력관이, △세 번째 주제토론 패널에는 정경원 ㈜디자인그룹프레즌트 CEO와 정명화 중구 전통시장과장, △네 번째 주제토론 패널에는 전효진 식품산업연구소 소장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중구 골목에서 한 달 살기와 같은 상권별 고유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상인을 위한 전문교육 기관의 중요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에서 태어난 이순신 장군을 브랜드화하기 위한 먹거리 개발에 대한 의견을 구했으며, 오영호 한식진흥원 수석전문위원은 이순신 장군이 즐겨 먹던 음식을 ‘이순신 장군 도시락’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포럼은 약 세 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발표자와 패널, 청중들은 공통의 주제로 의견을 나누며 전통시장의 미래를 함께 그리며 열기 속에 마무리됐다. 김정안 서울중구전통시장상권발전소 이사장은 “상인들이 단합해서 시장을 변화시켜야 한다”라며 “오늘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중구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심도있게 고민하고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오늘 나온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중구 전통시장을 누구나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라며 “상인, 주민, 전문가들과 함께 힘을 모아 중구가 전통시장 상생과 발전의 우수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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