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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 달’ 6월에는 숭고한 정신 기리는 ‘광양개념여행’강희보·강희열 형제 의병장, 매천 황현의 결기, 민족시인 윤동주의 시 정신을 찾아
[우리집신문=감자] 6월은 의병의 날인 6월 1일을 시작으로 현충일, 한국전쟁 등 국가의 안위와 관련된 기념일이 빼곡한 호국보훈의 달이다. 광양시는 이처럼 의미 있는 달을 맞아 형제 의병장, 매천 황현 등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광양개념여행을 추천한다고 29일 밝혔다. 광양은 백운산의 깊은 골짜기와 험준한 산세, 섬진강과 광양만을 통해 해상교통로를 확보할 수 있는 지리적 요건을 갖춘 까닭에 의병 활동이 활발했다. 광양시 봉강면에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큰 공을 세우고 전사한 강희보·강희열 형제 의병장을 기리는 쌍의사가 있다. 두 형제는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김천일 장군과 함께 10만 왜군에 맞서 싸웠으며, 1593년 6월 27일과 29일에 차례로 전사했다. 쌍의사는 동재, 서재, 삼문, 홍살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형제의 묘가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봉강면 석사리에는 1910년 경술국치에 지식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분연히 자결한 매천 황현의 생가과 함께 역사공원이 조성돼 있다. 조선의 마지막 선비 매천은 2,500여 수의 시를 남긴 문장가이자 47년간의 역사를 꼼꼼히 기록한 역사가로, 일제의 강제 침탈에 통분해 절명시 4수를 남기고 순절했다. 매천의 기록물인 「매천야록」, 「오하기문」, 「절명시첩」, 「유묵․자료첩」 등과 「매천 황현 문방구류」, 「매천 황현 생활유물」 등 총 8점은 항일 독립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진월면 망덕포구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민족시인 윤동주의 육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존한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등록문화유산)’이 있다. 윤동주와 연희전문 선후배 관계였던 정병욱과 그의 가족은 일제강점기라는 서슬 퍼런 시대에 한글로 쓰인 윤동주의 육필 시고를 고이 간직해 세상의 빛을 보게 했다. 북간도에서 태어난 윤동주는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순국하기까지 광양 땅을 밟은 적이 없지만 정병욱과의 귀한 인연으로 이곳 광양 망덕포구에서 시인으로 부활했다. 정병욱 가옥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윤동주 시 정원’에는 「서시」, 「별 헤는 밤」 등 윤동주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31편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김미란 광양시 관광과장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광양을 찾아 일제의 침략에 맞서 싸운 형제 의병장과 침탈에 저항해 분연히 자결한 매천 황현의 발자취를 만나보길 바란다”며, “또한 망덕포구의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과 시 정원도 함께 둘러보며, 삼엄한 일제의 감시 속에서도 우리말로 민족정신을 노래한 윤동주의 시와 이를 지켜낸 정병욱과의 깊은 인연과 우정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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