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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을 묻다, 하동이 답하다” 부산귀농운동본부 25명 귀농 탐방하동군과 부산귀농운동본부, 귀농 활성화 업무협약(MOU) 체결 후 활동 본격화
[우리집신문=감자] 생태 귀농을 꿈꾸는 귀농 희망자 25명이 지난 5월 24일 하동군을 찾아왔다. 부산귀농운동본부(대표 이종숙)의 생태귀농 교육을 받는 66기 교육생들이다. 교육 과정 중 하나인 귀농 현장을 탐방 한 것이다. 부산귀농운동본부가 귀농 탐방지로 하동을 선택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귀농운동본부 출신 중 하동으로 귀농한 선배가 30여 명이 있고, 서로 소통이 활발해서 예비 귀농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하동군 귀농귀촌지원센터와 부산귀농운동본부가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년에는 하동군에서 주관하는 ‘하동에서 1주 어때?’라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4박 5일 프로그램에 귀농운동본부 회원이 10명씩 2회 참여하여 하동으로 귀농을 탐색했다. 올해도 7월과 10월에 진행할 계획이다. 더욱 중요한 배경은 하동이 귀농·귀촌 열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하동군은 해마다 인구의 4%가 넘는 1600명 이상이 귀농·귀촌하고 있다. 귀농·귀촌인이 많다는 것은 귀농·귀촌인의 활동이 활발하고, 귀농·귀촌 정책이 촘촘하여 정착 성공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에 하동을 탐방한 생태귀농학교 교육생들도 귀농을 꿈꾸며 선배 농가 3곳을 찾아 생생한 귀농 경험담을 들었다. 첫 번째로 들린 곳은 하동군 북천면에 있는 ‘만세부추농장’이다. 농장주는 정도경(55) 씨는 16년 전 부산에서 하던 개인 사업을 정리하고 귀향하여 부추 농사로 승부를 걸었다. 처음에 비닐하우스 3개 동으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19개 동으로 불어난 과정들을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하우스 농사가 힘들긴 해도 부추 농사로 먹고 살 만하다. 자리가 잡히면서 시낭송 동아리 활동도 시작했다”라며 귀농을 적극 권장했다. 두 번째는 옥종면에서 11년째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고종구(69) 씨 농장을 방문했다. 고종구 씨는 하동과 아무런 연고가 없었지만, 딸기의 주산지로 떠오른 옥종면을 선택하여 뿌리를 내렸다. 처음에 하우스 3동으로 시작하여 몇 차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공동선별·공동출하하는 ‘옥종농협공선출하회’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목 선택은 그 지역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것이 좋다. 재배정보, 농자재 공급에서 판매까지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실패를 줄일 수 있다”라며 실질적인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하동군은 우리나라 6대 딸기 주산지이며, 옥종면은 면 단위에서 전국 1위이다. 그만큼 딸기 재배 최적지이다. 세 번째 방문지는 악양면에 있는 ‘악양별서’였다. 악양별서는 농어촌민박집으로는 유일하게 ‘하동군 핫플레이스’에 선정된 테마 숙박업체다. 6년 전에 귀향한 악양별서 대표 김인석(55) 씨는 귀농이나 귀촌보다 ‘반농반촌’을 권했다. “농사도 중요하지만 본인에게 맞는 생활 패턴을 스스로 개발하고,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분야에 창업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자신이 행복한 일을 하라고 강조했다. 탐방자를 맞이한 왕규식 귀농귀촌지원센터장은 “귀농인은 귀촌인의 10%가 안 된다. 농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직접 짓겠다는 사람은 줄어들고 있다. 귀농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참가자들은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가 장엄한 서사시를 쓰듯 펼쳐진 하동의 자연에도 감탄했다. 별천지 하동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이끌어 줄 선배들이 많으며, 귀농·귀촌인들이 많은 하동은 귀농 최적지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이번 탐방은 귀농 확신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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