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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신문=감자] 오랫동안 대한민국 석탄산업의 중심지였던 삼척에서, 석탄산업의 역사와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산업전사인 광부들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삼척시립박물관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함께 ‘삼척과 함께하는 《석탄시대》’ 지역순회전을 6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대한민국 산업 성장의 동력이자 서민의 주요 연료였던 석탄의 현대사를 돌아보고, 남겨진 광부들과 석탄산업 유산을 어떻게 기억하고 보존해 나갈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마련됐다. 삼척 도계에서 채탄된 '석탄원석', 태백석탄박물관의 '오거드릴', 문경석탄박물관의 '증산보국(增産報國)' 편액, ‘광부화가’ 황재형 작가의 '선탄Ⅱ' 등 7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에서는 도계광업소의 역사와 석탄의 형성부터 산업혁명까지의 과정을 짧은 영상으로 소개하며, 도계에서 채탄된 약 42㎝ 크기의 '석탄원석'을 전시한다. 1부 '석탄증산으로 경제부흥 이룩하자'의 핵심은 ‘석탄증산’이다.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동력인 석탄의 생산량 증대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을 보여주며, 당시 자주 사용된 ‘증산보국’은 이러한 시대 정신을 상징하는 구호였다. 2부 '싸이랭 들려온다 일터로 가자'는 삼척·태백·문경의 탄광에서 실제 사용된 작업 도구들을 선보인다. 탄광의 가장 깊은 막장 현장을 조명하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노동자들과 도계에 있었던 우리나라 마지막 가공삭도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소개한다. 3부 '아빠! 오늘도 무사히'에서는 전국 각지 탄광 마을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산업재해의 위험 속에서 일상을 살아간 광부들과 그 가족들의 생활 문화를 재구성했으며, 탄광마을 어린이의 시선을 담은 동시를 3채널 영상으로 상영한다. 마을의 풍경, 아버지의 일상, 어른들에게 들은 탄광 이야기를 담백하게 표현한 어린이 동시 10편도 함께 전시된다. 마지막으로 황재형 작가의 《식사Ⅱ》를 배경으로, 갱 천장에 매달았던 광부들의 도시락을 재현한 포토존이 마련되며, 주말에는 연탄 비누 만들기 체험도 운영할 예정이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이번 '석탄시대' 전시가 도계 주민들이 간직한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자부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지역회생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석탄산업 유산의 기억과 보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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