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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여성어업인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두 번째 발걸음

제2차(2024~2027) 충청남도 여성어업인 발전 기본계획 수립 연구
감자 | 입력 : 2024/12/30 [07:48]

▲ 충청남도 여성어업인 발전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우리집신문=감자] 충청남도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에서는 「제2차(2024~207) 충청남도 여성어업인 발전 기본계획 수립 연구」를 수행했다.

2023년 충남도 어업가구는 6,435가구로서 이는 전국 대비 15% 수준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어업가구가 많다.

충남의 어가인구는 12,694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어가의 14%를 차지한다.

5년 전 충남의 어가인구(17,999명)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는데 최근까지 29.5%가 감소했다.

도내 여성어업인은 6,682명으로 52.6%(남성 47.4%)이며 이는 전국 평균 여성어업인 비율 49.8%보다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 어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65세 이상 비율)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충남 어가의 고령화 수준은 54%로서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한편 2023년 말 충남 전체 귀어인은 324가구, 451명이며 이들 중 여성 귀어인은 196명으로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이는 여성귀어인의 약 41%에 해당된다.

이와 같은 어가 및 어업인구의 감소, 고령화 가속 등 침체 속에서 충청남도 여성어업인은 어촌의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주체로 부각되고 있다.

이제 여성어업인 어업활동의 성장은 어촌 활성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연구방법)금번 연구에서는 2024년 5월부터 6월까지 도내 연안지역인 당진, 보령, 서산, 서천, 홍성, 태안 6개 시군에 거주하는 여성어업인 3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7월과 8월에는 어업현장을 찾아가 참여관찰 및 심층면접을 통하여 여성어업인 어업활동의 실태를 조사하고 정책욕구를 파악했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어업인들은 맨손어업, 어선어업, 양식업, 나잠어업 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귀어인, 결혼이민자 여성어업인도 포함됐다.

(연구결과) 충남의 여성어업인은 가구 전체 소득에 62.1%를 본인이 기여한다고 응답했으며, 가사 및 돌봄 노동에 대한 본인 비중을 83.5%로 인식하고 있었다.

여성어업인들은 농작물 재배 및 판매 등 어업 이외 소득활동을 하는 비율이 79.4%에 달했다.

반면 여성어업인의 지위가 남자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65.4%로서 어촌사회의 여성들의 지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은 편이었다.

본인 스스로 어업일을 돕는 보조적인 어업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4.3%로 가장 높았으며 남편과 동등한 공동어업인은 29.8%, 전문직 여성어업인은 27.0%, 주부라고 응답한 비율도 8.9%였다.

역량강화를 위한 각종 교육에 참여함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어업일이 바쁘고 시간이 없다’라는 응답이 54.9%로 가장 높았다.

여가·문화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요구는 높았지만 어종에 따른 조업 기간 및 시간, 물 때로 인한 불규칙한 노동시간 등으로 문화·여가 및 체육시설 이용경험율은 19.7%에 불과했으며 대부분 친목도모(72.4%)에 집중되어 있었다.

어업 종사상의 애로사항(1순위+2순위, 복수응답)으로 체력 및 건강상의 문제(71.1%)에 대해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어업인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1순위+2순위, 복수응답)로 복지혜택(44.4%), 소득증대(40.0%), 휴식과 건강(29.5%), 노동부담감소(24.8%)순으로 응답했다.

포트폴리오 분석 결과, 가장 중요도가 높고 필요도가 높아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정책으로‘건강 관리 및 의료서비스 지원’,‘안전교육 실시’,‘여성어업인 우대제도’가 도출됐다.

이러한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충남어촌의 주역, 발전하는 여성어업인’ 실현을 위하여‘여성어업인의 지위 향상과 복지증진’을 목표로 수립하고 4대 전략 20개 과제로 구성된 ‘제2차(2024~2027)충청남도 여성어업인 발전 기본계획(안)’을 수립했다.

(주요제언) 여성어업인의 지위 향상 및 복지 증진을 위하여 수산·어업분야 여성어업인 관련 제도적 불평등 개선, 정책결정 과정의 양성평등한 보장, 주요 단체 여성어업인의 대표성 제고 등 성주류화 토대 마련이 필요하다.

수산리더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지원을 확대하고 수산·어업전문가로서의 성장을 위한 단계별 맞춤형 교육 제공이 요구된다.
한편 노동부담 경감, 안전사고 예방, 여성어업인 쉼터 조성확대, 여성어업인 특화건강검진 수검률 제고 등 여성친화적인 어업환경 조성을 통한 여성어업인 삶의 질 향상 지원이 필요하다.

여성어업인의 권한 증대와 참여 확대를 위하여 어가 공동경영주 등록 확대를 위한 홍보 노력과 여성어업인 단체의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

한편 최근 어촌으로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결혼이민자 여성 및 귀어인 여성의 정착 및 자립을 돕고 어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요구된다.

(연구자 코멘트) 임우연 선임연구위원은“충청남도의 여성어업인들은 본연의 어업활동 이외에도 농사일과 부업, 가사·가족 돌봄 등 감당해야 하는 노동의 양이 많았으며, 최근에는 외국인 선원 관리 등 업무가 더욱 가중되고 있었다.

어촌사회의 활성화와 어가 소득에 대한 여성어업인의 기여도가 높다고는 평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적·사회적 위상은 낮은 편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어가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는 교육 참여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자연재해 및 어업활동 중 발생하는 안전사고, 만성질환 등 안전과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수산·어업 관련 주요 단체활동 참여에 있어 여성들의 대표성 확보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으나, 현실적으로 주요 조직 내 의사결정권 행사가 가능한 지위를 갖기까지 많은 제약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한편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귀어인 여성과 결혼이민자 여성어업인을 위한 특화된 정책 발굴이 요구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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