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감자] 서울 은평구는 최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승인한 ‘고양은평선 광역철도 기본계획’에 대해 ‘은평구의 고통은 무시한 채 특정 지역만 고려한 ’반쪽짜리 철도’라며 비판했다. 고양은평선은 서부선과 직결돼 서울시 서부교통 환경을 혁신할 핵심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신사고개역’을 제외한 기본계획(안)으로 대광위의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고양은평선에서 신사고개역의 필요성은 분명하다. 먼저, 새절역은 고양은평선 중 이용 수요가 가장 많은 역(1일 이용수요 18,326명)으로, 경기도 평균(8개 정거장 평균 7,832명)을 크게 웃돈다. 하지만 경기도는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도 새절역의 수요를 분담할 ‘신사고개역’ 신설을 기본계획(안)에서 제외했다. 무엇보다 신사고개역은 신사동고개사거리 일대 주민들이 2017년 봉산터널 개통 이후 극심한 교통 정체를 겪고 있다. 고양시 구(舊) 도심 인구 29만 명과 창릉신도시 계획인구 8만여 명을 고려할 때, 교통량 증가로 인한 은평구의 부담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수요와 교통상황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은평구의 고통을 외면했다. 경기도 내 ‘민원처리용 정거장’을 2개나 신설해 표정속도 기준을 맞추지 못했으면서도 ‘은평구 내 구간이 표정속도 기준 위반’이라는 이중잣대를 적용했다. 더 나아가 미달된 표정속도 기준을 ‘은평구 내 직선 구간’을 활용해 보완했다는 비판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은평구는 신사고개역 신설을 위해 2022년에 타당성 용역을 시행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고, 그간 대광위, 경기도, 고양시, 서울시 등에 수차례 신사고개역 신설의 당위성을 요청해 왔다. 서울시도 올해 7월, 대광위에 제출한 의견을 통해 신사고개역 신설이 고양은평선과 서부선의 직결 조건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은평구는 ‘신사고개역이 없으면 고양은평선도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경기도 중심으로 승인된 기본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구민들의 간절한 염원과 의지를 모아 신사고개역 신설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신사고개역 신설을 위해 서울시도 은평구와 함께 적극적으로 싸워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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