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의회 박경희 부의장, 서대문구 여성농구단 이것이 문제다국가인권위 권고를 어긴 합숙소 운영으로 인해 선수 인권 침해 우려
[우리집신문=감자] 서대문구의회 박경희 부의장(더불어민주당, 홍제1·2동)은 '2024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대문구 여성농구단 운영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특히 박 부의장은 지난달 29일, 재정건설위원회에서 “여성농구단 운영이 해당 상임위 소관이 아닌 문화체육과 업무지만, 지적할 문제가 너무 많아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몇 가지를 얘기할 수밖에 없다”며 행정사무감사 강평을 시작했다. 이에 ‘서대문구 여성농구단 운영 문제점’ 4가지를 차례로 지적했다. 가장 먼저, 법적 근거도 없이 운영되고 있는 “여성농구단 운영위원회” 사안이다. 현재 “여성농구단 운영위원회”는 농구단 운영계획 전반은 물론 단원 선발과 연봉 결정 등 막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이같이 중대한 업무와 권한을 가진 위원회가 제대로 된 규정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지적, 근거 규정 마련을 촉구했다. 두 번째는 서대문구 여성농구단 지도자를 불투명한 방식으로 채용했다는 점이다. 직장운동경기부 지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직장운동경기부 표준 운영규정' (※규정 상세내용 아래 포함) 에 의해 자격요건이 정해져 있으며, 공개모집 방식으로 채용해야 한다. 그러나 서대문구 여성농구단 감독의 경우 공개모집 없이, 전문가 추천과 운영위원회 의결만으로 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트레이너 역시도 문체부 자격요건에 맞춰 채용하지 않고, 감독 추천만으로 임용됐다. 이에 박 부의장은 “이는 명백한 규정 위반인 만큼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는 여성농구단에 대한 과도한 포상금 규정과 예산을 초과한 포상금 집행 문제이다. 박 부의장은 “최초 규정을 보면 ‘참가팀이 4개인 전국대회에서 꼴찌만 하지 않으면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 최근 변경된 규정도 전국대회에서 2위, 즉 중간만 해도 포상금을 받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올해 포상금 예산은 2,000만 원이 책정되어 있으나, 8월 기준 총 3,980만 원이 집행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박 부의장은 “제대로 된 예산변경 절차 없이 예산에 두 배를 초과 집행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퍼주기식 포상금 지급으로 구민의 혈세가 새어 나간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여성농구단 합숙소 운영’ 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직장운동경기부 선수 인권보호·증진을 위한 정책 권고'(2020년)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선수의 인권 보호․증진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합숙소를 폐지하고 △단기적으로 불가피하게 합숙소가 필요할 경우 합숙소 운영관리 지침을 만들어 운영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서대문구 여성농구단은 코치와 선수진 총 14명이 함께 사용하는 합숙소를 운영하면서, ‘운영관리 지침’ 조차 만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박 부의장은 “최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어리다는 이유로 몇 년간 선수단 빨래를 도맡아 해 온 것이 밝혀지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기도 했다” 며 “서대문구 여성농구단 선수들의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합숙소 운영을 재고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대문구의회 박경희 부의장은 위 같이 크게 4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며 “서대문구 여성농구단이 ‘직장운동경기부’라는 본래 취지에 맞도록 운영되어야 하고, 제대로 된 규정을 만들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 부의장은 “이번 행감에서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회의 때마다 실시간으로 유튜브 중계를 지켜보며 댓글로 의견을 남기는 구민들의 모습이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의원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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