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신문=감자]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에서는 올해 마지막 유성우가 예상되는 12월 13일 밤부터 14일 밤까지 ‘쌍둥이자리유성우 심야관측회’를 개최한다. 이번 관측회는 13일과 14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두 차례 진행된다. 이번 쌍둥이자리 유성우 관측회에서는 별박사 이태형 관장이 직접 별자리 설명과 더불어 유성우의 원리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망원경을 이용하여 달과 함께 토성과 목성, 화성을 관측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혜성이나 소행성이 지나간 궤도를 지구가 통과할 때에는 평소보다 많은 별똥별이 떨어진다. 혜성과 소행성에서 부서져 나온 부스러기들이 궤도를 따라 돌다가 지구의 중력에 끌려 들어와 별똥별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유성우라고 부르는데, 3대 유성우로 알려진 1월의 사분의자리유성우, 8월의 페르세우스자리유성우, 그리고 12월의 쌍둥이자리유성우는 시간 당 최대 100개 이상의 별똥별을 뿌린다. 국제유성기구가 예상하는 쌍둥이자리유성우의 최대 ZHR은 150개다. ZHR(Zenithal Hourly Rate)은 6.5등급 별까지 보이는 어두운 밤하늘과 유성우 복사점이 머리꼭대기(천정)에 있는 이상적인 조건에서 1시간 동안 한 사람이 관측할 수 있는 유성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실제로 볼 수 있는 유성 수는 이보다 적다. 쌍둥이자리유성우는 3대 유성우 중 자정 전에 활동을 시작하는 유일한 유성우로 쌍둥이자리가 동쪽 하늘 중간쯤에 떠오르는 밤 10시 경부터 시작해서 새벽까지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다. 쌍둥이자리가 남쪽 하늘에 가장 높이 뜨는 새벽 2시~3시 사이가 가장 좋다. 올해는 보름에 가까운 둥근 달이 떠 있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서 볼 수 있는 유성의 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쌍둥이자리유성우는 다른 유성우에 비해 밝고 강렬한 색상을 띤 유성이 많은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달빛 아래서도 인상적인 유성을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쌍둥이자리의 오른쪽에 달이 있기 때문에 손이나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달빛을 가리고 달의 왼쪽을 보면 유성을 볼 가능성이 더 높다. 자정 무렵 달의 왼쪽으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목성(-2.3등급)이다. 목성은 요즘이 가장 밝게 빛날 때로 1등성보다도 20배 이상 밝아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아래 지평선 위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큰개자리의 시리우스(-1.5등급)이다. 목성, 시리우스와 왼쪽으로 삼각형을 이루는 지점에 밝게 빛나는 붉은 별은 화성(-0.6등급)이다. 화성 오른쪽 위로 나란히 빛나는 두 별이 바로 쌍둥이자리의 형제별이고 그 근처가 유성우의 복사점이다. 유성우는 쌍둥이자리를 중심으로 전 하늘에 걸쳐 떨어지므로, 쌍둥이자리에만 집중하지 말고 시선을 넓게 두고 관측한다. 단, 달이 있는 쪽은 피하는 것이 좋다. 유성우는 지구가 혜성이나 소행성 궤도와 만나는 지점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떨어지는데 이 지점을 복사점이라고 부른다. 마치 복사점으로부터 많은 유성들이 지구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복사점이 속한 별자리 이름으로 유성우를 부른다. 즉, 쌍둥이자리유성우는 복사점이 바로 쌍둥이자리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지구의 공전궤도가 일정하기 때문에 매년 혜성이나 소행성 궤도와 만나는 시기가 정해져 있고, 그 시기에 맞춰서 특정 유성우가 출현한다. 쌍둥이자리유성우는 소행성 파에톤의 궤도에 떨어져 있는 부스러기들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름이 약 6km인 파에톤은 1.4년을 주기로 태양을 공전하며, 잠재적으로 지구에 위협이 되는 소행성 중 하나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028년에 파에톤을 탐사하기 위해 DESTINY+라는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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